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도 이젠 몇칠 남질 않았습니다..다들 이루고자한 목표를 다 이루셨는지요?
올 여름은 제가 태어나 살면서 겪은 여름중에 가장 더운 여름입니다...94년도 여름하고 비교해도 더 더웠던것 같습니다.
야외에서 30분 일하고, 1시간 쉬고, 또 30분 일하고 1시간 쉬고...물을 얼마나 많이 먹고, 땀을 흘려댔는지...일마치면, 탈진해서 모텔방에 들어와 에어컨 켜고, 저녁마져 먹을 힘이 없어서 그대로 잠을 잔게 수없이 많았습니다.ㅠ
올해도 어김없이 촬영을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스냅 촬영이 아니라, 3D촬영으로만 했습니다. 모든 촬영 대상물(문화재, 표본, 문화재 구역,문화유산건물등등) 3D 촬영이다보니, 사진 촬영외에도 1억넘는 라이카 광대역 스캐너, 항공촬영을 위한 드론, 카메라도 하이엔드급 캐논 미러리스 R5로 하이퀄리티 뽐기위해서 회사에서 엄청 투자를 했습니다.
시대가 참 빨리 돌아갑니다. 과거 2D 스냅촬영에서 VR촬영을 거쳐, 드론 촬영을 거쳐 작년까지 메타관련 촬영이 광풍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올해는 메타관련 촬영이 대만 카스테라처럼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더니 작년부터 3D관련 촬영이 대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통상 3D 사진촬영하면, 하루 2만장 넘게 촬영하는데, 그걸 가장 최신사양의 컴퓨터(i9 14세대 CPU에 램을 DDR5 128G) 에 물려 프로그램 돌리면 3~4일씩 24시간 풀로 돌립니다.ㅠ
이번에 회사에서 리얼리티캡쳐라는 해외 프로그램을 정품을 사서, 그 판매 회사 한국대리점에서 고가의 프로그램을 사니 이틀정도 직접 직원이 나와 교육시켜주더군요.
회사 직원들도 처음으로 리얼리티캡쳐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써보는데, 다들 이구동성으로 놀라더군요..숙련된 작업자가 하루종일 해도 하나할까말까 하는 작업량을 스캔데이터만 집어넣으니 몇십분만에 결과물을 착착 내놓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 영화, 건축, 문화유산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과학의 발전속도가 빨라 점점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ㅠ
사장님도 이프로그램 보더니, 그런 걱정을 하더군요..속으로는 좋아하면서..ㅎ
이건 고공촬영장비인데, 회사에서 자체 제작했습니다. 주로 석탑을 촬영할때 사용했습니다.
촬영 중반에 갑자기 다른기관의 멸종위기종 조개류를 3D 촬영하라는 지시가 떨어져서, 그때촬영하던 모습입니다.
이번 촬영에 오래된 사찰이나, 성당이 있었습니다. 사찰은 안에 내부까지 촬영이 있어서 주지스님 허락하에 불단까지 올라가서 촬영했습니다. 부처님 불상의 손가락 모양 보이시죠...
작년에 다른회사에서 불상찍다 손가락을 손상시켜 복원하는데 수천만원 나갔다는 소문이 있어 진짜 조심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충청도 모사찰에 갔을때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한장 찍어봤습니다..
여기는 충청도에 있는 민속마을이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민속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전체를 3D작업으로 다 찍었습니다.
겉만 찍으게 아니라, 방안, 대청마루, 하다못해 처마와 담장, 담장 처마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구석구석 찍었습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프로그램상 그 빠진 구멍이 흰색으로 표현됩니다.ㅠ
광대역스캔너, 사진촬영, 드론촬영 대여섯명이 거의 일주일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촬영은 12월 첫째주로 마무리 되었고, 이번 프로젝트에는 동계 촬영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졌을때의 모습을 담는거죠.
다음주중에 제주도와 충청도 2군데만 가면, 다 끝납니다.
진짜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진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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