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각사진을 누르시면 좀더 큰 사진으로 보실수 있답니다.^^]

엄밀히 말해서 옛이름은 "경운궁"이라고 부르는 명칭이 맞다고 합니다.

원래는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입니다.

덕수궁옆 서울시 별관에서 올라가서 덕수궁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공문이 있어야 촬영이 가능합니다.)
덕수궁 돌담길도 보이네요..이문세의 노래에 저돌담길 많이 나오죠.^^

원래 족보상으로 따져보면 세조와 정희왕후의 장자인 덕종(추존 임금)의
적장자인 월산대군이 조선 제9대의 임금이 되어야 순리인데...
눈밖에 나면 지며느리도 폐비시키고, 자결을 명하는 고집센 인수대비와
권력의 화신인 한명희의 야합으로 차남인 자을산군을 임금자리에 올립니다.

동생이 왕위에 오르자...잘못 처신했다가는 역모에 휘말려 본인은 물론 처자식까지
죽음을 당하는것을 보도 들은지라...
왕권과는 멀리하고 풍류와 시를 쓰면서 36세로 유명을 달리합니다.
무덤자리도 한양과 등지게 자리잡고, 북향으로 돌립니다.ㅠㅠ

마치 가는날이 수문장 교대식이 있는날이라 좋은 구경거리를 했습니다.
외국인들도 마냥 신기한듯 쳐다보는 모습을 보니 괜히 어깨가 으쓱됩니다.^^

덕수궁을 들어가자 맨먼저 보이는것이 광명문
거기에는 3가지 정도 옛선조들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홍천사 종[보물 제1460호]
홍천사는 태조 이성계가 계비인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고 정릉을 수호하기위해
세운 절의 범종입니다.

보루각 자격루 [국보 제229호]
자격루는 중종 31년(1536년)에 만든 물시계입니다.
보루각 자격루는 세종때의 자격루를 중종때 개량하여 새로 만든것이랍니다.
정밀했던 옛날 장치들은 지금 다없어지고, 3개의 물그릇과 2개의 물받이통만
남아있습니다.

신기전
영화 신기전에서는 거의 탄도 미사일처럼 화살들이 날라가더군요.
신기전은 대신기전, 중신기전, 소신기전, 산화신기전등이 있답니다.
사정거리는
중신기전이 150m / 소신기전이 100m 정도 됩답니다.
쏘고 쨉싸게 도망가야지 되겠네요..ㅠㅠ

중화전
임금이 신하들로부터 하례를 받거나 국가행사를 할때 거행되던곳이랍니다.
품계석을 보니 1품부터 9품까지 줄지어 서있네요.
9품 자리의 말단 관리는 임금 얼굴도 않보이겠습니다.ㅠㅠ

임금이 앉는 자리인 용상입니다.
저자리를 앉기 위해 많은 대군들과 왕자, 역성혁명가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죠.ㅠㅠ
용상의 뒤 그림은 일월오봉산도라고 합니다.
임금이 천명을 받아 삼라만상을 통치하고, 자손만대 왕실과 나라의 무궁함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답니다.

웬 궁궐에 석조 미술관...ㅠㅠ
별로 내키지 않는 건물입니다. 통과...

덕수궁에 있는 마로니에 나무입니다.
네덜란드 공사가 1913년 고종에게 선물한 나무가 벌써 이렇게 커다란 나무로 자랐군요. 세월이란..참..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물입니다.
1900년경 러시아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건물안에서 고종은 외국 외교관들과 커피를 마시곤 했다고 합니다.

석어당 2층에서 중화전 뒷편을 바라본 광경입니다.
이 석어당에서는 선조가 찹쌀떡을 잘못먹고 숨이 막혀 이곳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혹시 찹쌀떡을 하늘로 던져서..입으로..
또 폐주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이곳에 유폐시켰다가...반정으로 임금에서 폐주신세로
저 보이는 댓돌에 꿇려앉아 자신이 저지른 36가지의 죄상을 들어야했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