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낚시_ 학암포 _ 민어도

6월 14일 (금) 12물때에...태안 민어도에서 학암포까지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학암포는 슬럼프가 없어서...배를 분점도 옆의 작은 백사장에서 배를 내려야 하는데...
모래 사장에서 배를 펴고 조립하면...ㅠㅠ
예전에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서...구글어스로 검색해보니...

이원 방조제 옆에 슬럼프가 보이더군요..민어도 선착장이라고 합니다.
노란색 원안이 슬럼프입니다.

거의 간조물때의 슬럼프 모습입니다.
간조때에도 배를 올릴수 있더군요...대신 앞의 파란 이끼 조심해야 합니다. 무척 미끄럽더군요. 예전에 차가 저 이끼에 미끄러져..바닷물에 빠진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바닷물에 빠진 차는 거의 폐차해야 됩니다. 부식도 문제지만...전자장치들이 오작동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지나가는 이곳 현지 주민말에 의하면 조만간 슬럼프 근방에서의 야영은 금지된다고 합니다.

민어도 선착장에서 왼쪽을 보면...조그만한 섬이 있습니다.
간조때에는 길이 열립니다. (지금 사진보면 길이 열려 있습니다. 간조때라...)
목요일날 저녁에 도착해서 보니...
늦은밤 간조로 열린 길을 통해 섬을 건너가서 서치로 해루질하는 사람들이 대여섯 사람 보이더군요.  뭔가 많이 나올듯한 섬입니다.

보트는 저섬을 돌아서 가는게 좋습니다. 헐이 깊은 보트는 모르고 섬사이로 갔다가는 스크류 작살나기 쉽상이겠더군요.

드디어 배를 띄워..낚시에 나섰습니다.
앞에 보이는것이 태안화력 발전소입니다.

근방 갯바위에서 놀다...입질이 없어서..학암포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학암포쪽으로 가다 화력 발전소를 지날쯤...콤비보트에 60대쯤 보이는 3분이 낚시를 하더군요..
배 근방에가서.. 여기는 낚시 금지 구역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화력 발전소를 지나가는것은 상관없지만...여기서는 낚시를 해서는 않됩니다.

석탄 운반선같은 큰배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지역인지라...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납니다.
발전소에서 냉각수가 쏟아져 나오는 관계로 수온이 높아...
물고기들이 많이 있지만.....

오래전에 발전소 근방에서 낚시하다..벌금 크리 맞는분을 본적이 있습니다..ㅠㅠ
발전소 직원이 망원경으로 보다, 해경에 전화하면  해경 경비함이 바로 달려온다고 합니다.

저멀리...분점도가 보이네요..

예전에 학암포에서 광어 숱하게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온만 좋으면...내만권 수심 2~3m에도 광어가 붙어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7자짜리 광어를 잡았던곳도 바로 학암포 수심 5m권내 였던 기억이 납니다.^^

낚시를 하다...입질이 없어..어탐기를 보니...

젠장 수온이 12.6도입니다...ㅠㅠ
이러면 광어 없습니다. 최소 15도는 높어야...가능성이 있건만...

광어가 내만에 붙질 않은 모양입니다. (그날 최고 수온이 14도까지 봤습니다.ㅠㅠ)

학암포 소분점도 입니다.
여기도 간조때에는 물길이 열려....섬으로 들어 올수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섬에 간조때 넘어와서....정신 없이 낚시하다 만조타임때 길이 막혀....
애태게 소리 지르던 낚시꾼들이 생각나네요..ㅎㅎㅎ
그때 지나가는 배가 낚시꾼들을 싣고..학암포 항에다 내려준걸 본적이 있습니다.^^

이날 총 9마리의 우럭과 한마리의 놀래미를  잡았습니다. (방생급 제외...)
원래 잡기로 했던 광어는 눈씻고 봐도 없더군요...
대상 어종을 광어로 하고 낚시를 나간는데...우럭만 물어주네요..

예전에는 광어 잡는것보다 우럭을 잡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첫해 광어를 학암포로 정하고 나간는데..광어 얼굴을 못보니
서운하더군요..
그래도 우럭은 회 맛있고, 매운탕도 맛있고, 지리탕도 맛있고..말려서 지져먹거나, 쪄서 먹어도 맛있는 어종입니다.^^

이젠 우럭이 윔에도 덥썩 잘물어주네요..

배에서 놀래미 한마리와 우럭 한마리를 대충 썰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보니...안개가 엄청 나네요..

앞이 보이질 않더군요...태안 화력 발전소도 안개속으로 사라져....어찌 돌아가질 못하겠더군요.

차량, 짐들이 죄다 민어도 선착장에 있어 돌아가야 하는데...
괜히 갔다가는 안개속에 갇힐것만 같습니다.

안개속 안에서는 화물선들이 연실..고동소리를 냅니다...( 시야가 않보이는 알아서 피해가라는 위험신호 인듯....)
학암포 항으로 배를 돌려...배를 묶고, 안개가 걷힐때까지 1시간 정도 있으면...시야가 확보되더군요.

이때다 싶어...최고 속도로 이원 방조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총조과 입니다.^^

매운탕 좋아하는 둘째 처형네에 다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손맛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벌말 선착장에서 배를 띄워....다시 한번 황금산쪽 루트를 개척해볼 예정입니다.^^
또 천리포도 한번 다시 가봐야 하고...이래저래 마음만 급해집니다..
그나저나 수온이 언제쯤 오를런지...올해는 정말 수온이 더디게 오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