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행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 촬영은 전라남북도의 해안가를 끼고 있는 군이나 시를 중심으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찾아간것이 전남 광양시였습니다.
경상남도 하동군과 바로 붙어있는 경계지역이 전라남도 광양시입니다.
이지역사람중에는 전라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서 구사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더군요.^^

배알도 해변공원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입니다. 원래는 해수욕장이었는데..백사장이 유실되어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하자 해변공원으로 바꿔어진 곳입니다.
광양시민들은 물론 인근에서 가족단위나 휴식하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그날도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단체로 나들이 오신분들이 많더군요.
한팀은 아줌마들 계모임인지 한 열댓명 식사하다 스피커로 노래를 부르는데....
참 노래 못부르더군요. ㅠㅠ
못불러도 정도가 있는데...좀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마이크 놓지 않고 끝까지 부르는 정신은 참 감동적입니다.
생각같아서는 카메라 벗어던지고 원안으로 뛰어들어가 리사이틀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제 몸값이 너무 비싼지란....

마음속 깊은곳에서 마구 용암처럼 솟아오르는 끼를 누르는냐 속으로 참을 인(忍)자를 열댓번 쓴것 같습니다.

사진상에는 않보이지만, 낚시하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제가 낚시에 관심이 많아서 한참동안 낚시하는 분들곁에서 구경하다 왔습니다. ^^
정말 멋진 풍경과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원으로 지금도 기억됩니다.

김시식지
배알도 해변공원에서 차로 10분정도가면 광양시 태인동에 우리나라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을 기리는 사당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김을 해의(海衣)라고 불렀는데 김양식을 시작한 김여익의 성씨를 따서 김이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김여익의 묘표와 비문이 영모재에 보관되어 있답니다.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상태가 부실한것 같아 씁슬하더군요.

망덕포구

망덕포구는 섬진강 물줄기의 발원지인 전북 진안군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550리를 굽이돌아 이곳을 종착점으로 삼아 남해로 흘려갑니다.
망덕포구는 섬진강 물줄기와 남해의 바닷물이 섞이는 곳이기에 옛부터 해산물이 풍족하기로 유명한곳입니다.
전어,장어,백합, 벗굴, 재첩이 유명하고 특히 가을의 전어축제때는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고 하더군요.
점심 시간인데도...고급 승용차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것으로 보아서는 꽤 유명한 맛집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역시 배가 출출하더군요. 혼자서 점심부터 회먹기도 그렇고, 뭐 먹을만한것이 없나 찾아봐도 포구라서 그런지 해산물 위주더군요.

포구 들어오는 입구쪽에 주유소가 있는데 그옆에 식당이 하나 보이더군요.
찾아가서 주문표를 보니 돼지국밥 전문점입니다.

통상 돼지국밥은 경상도에서 많이 볼수있는 음식메뉴인데, 광양이 경상도와 가까워서 그런지 광양에도 돼지국밥이 있습니다.^^
참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국물맛도 시원하고, 음식도 참 정갈하게 나오더군요.
키큰 남자 총각이 서빙을 하는데, 그집 아들인지, 종원업인지 몰라도 참 친절하더군요.
제가 무척 허기져 보였는지..."밥 한공기 더 드세요." 하길래..먹고싶어도 배가 불러서 못먹는다고 사양했습니다.
가게 간판이라도 찍어서 약도하고 올릴걸 찍어온 사진보니 간판찍은것이 없네요.ㅠㅠ
(다리건너 망덕포구 들어가기 직전에 주유소 옆에 돼지국밥 식당집이오니 그 근방 가실분들은 필히 드셔보시길....맛보장.^^)

저 개인적으로는 맛있는 식당도 불친절하면 두번다시 가지 않습니다.
얻어 먹으러 가는것도 아니고 내가 내돈내고 먹는데, 푸대접받으면 소화가 제대로 되질 않아서리.....

망덕포구안에 한군데 더 들러볼곳이 있는데...분명히 망덕포구에 있다고해서 찾고 찾다가...결국 현지 주민한테 물어서 갈수 있었습니다.
불과 5m 안에 있는걸...엉뚱한데서 찾았네요.
속담 그대로입니다. 촛불밑이 어둡다고..ㅎㅎㅎ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23번지>

이건물이 윤동주시인 유고시를 보존했던 정병욱씨 가옥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다 일제의 탄압으로 원고를 압수당할 위기에 처하자...윤동주 시인이 친구인 정병욱씨한테 맞겨 두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1945년 2월 일본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합니다.ㅠㅠ

정병욱씨가 일제의 눈을 피해 이집 마루 바닥에다 윤동주시인의 유고시를 숨겨둔집입니다.
자칫 왜놈들한테 발각되었으면 윤동주 시인은 물론 그의 대표작인 <서시>,<벌헤는 밤>,<자화상>등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겁니다.
건물은 1920년대 실제로 그당시의 건물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섬진강에 가면 전라남도 광양시와 경상남도 하동군을 이어주는 섬진교와 섬진철교가 있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다리가 섬진철교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사투리를 전라도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씁니다.
같이 이야기하다 웃음이 나오는걸 간신히 참았습니다.ㅎㅎㅎ

섬진나루터의 모습입니다. 나루터 반대편의 산들이 경상남도 하동군입니다.
제가 요즘 보트 루어낚시에 빠져서 바다나 강에 배들을 보면...배에 달려있는 선외기(모터)를 유심히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바닷가도 그렇고, 여기서도 일제 야마하 엔진을 많이들 씁니다.
고장이 적은건지, 연비가 좋은건지 많이들 야마하 선외기(모터)를 많이 씁니다.

최근에 저도 일본산 도하츠 9.8마력을 샀는데...야마하를 살려고 하다보니 야마하는
15마력이라...포기했습니다. (참고로 국내는 선외기(모터)를 않만듭니다. 그래서 대개 일본산 야마하, 혼다, 도하츠, 미국산으로는 마리너, 존슨같은 외국산이 주종입니다. 알아두면 상식이라서 적습니다.^^)

섬진강 하동군쪽에서 사람들이 강에 있길래 망원으로 댕겨보니..재첩잡은 모습같습니다. 섬진강은 지리산 맑은 물줄기로 부터 시작되어서...이곳 섬진강 재첩은 타지방 재첩보다 맛도 뛰어나고 해장에도 특효라고 일러주시더군요.

섬진강의 유래를 알려주는 비석입니다.
내용인즉....다음과 같습니다.
본래 섬진강은 원래 명칭은 모래내, 다사강, 두지강이라고 부르더것을 고려초부터 섬진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고려우왕 11년(1385년) 왜구가 강하구에 침범하자 광양땅 섬거에 살던 수십만만리의 두꺼비떼가 이곳 섬진강으로 떼어지 몰려와 울어대자, 왜구들이 놀라서 피해갔다가하여 그때부터 섬진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라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그래서 두껍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섬진강 유래비의 내용입니다.

석비좌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135-1>

섬지교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다압면 도사리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풍광도 뛰어나고...
위의 사진은 석비좌대라를 문화재입니다.
이곳은 섬진진터라고 갑오개혁전까지 조선 수군들의 수군 군사기지였답니다.
저 좌대는 수군별장들의 공적비 좌대였을것으로 추정됩니다.

석비좌대 옆에는 수월정(水月亭)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선조때 나주목사를 지낸 정설이라는 분이 관직에서 물러나 세웠다고 합니다. 풍경이 뛰어나 송강 정철, 강항이라는분들도 찬송시를 지었을만큼 아름다운 정자입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풍경들이 좋아서 그런지 강변을 따라가면서 자전거 동우회팀들이
많이들 드라이빙하더군요.
섬진강변을 따라 도는 코스의 가로변과 강변이 풍경이 뛰어나서 자전거를 타도 재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섬진강 나루터에서 5분정도 차로 올라가면..청매실농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TV에서 가끔 나온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엄청 많은 항아리에 매실 된장이며, 매실로 이런저런 발효식품을 만드는것을 유명합니다. (항아리가 3,000개라고 합니다.)

농원안에는 대형 주차장은 물론 무료 개방되어서 입장료없이 누구든지 올라갈수 있습니다. 농원안에는 꽃과 돌과 항아리가 운치있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바위돌에는 매화 관련된 시들이 적혀있습니다. 부부나 가족끼리 가면 참 좋을곳이라고 느껴지더군요. 또 농원안쪽으로 등산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