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영접

지난주에 남양주에 가서 보트를 샀습니다. ^^
쿠마보트..보트외에 전동펌프, 딩기돌이 이것저것 사다보니 돈 백오십만이 게 눈알감추듯이 없어지네요.

작년에 지인들 보트 몇번 타보고 낚시도 했습니다. 역시 보팅하니까.. 꽝이 없더군요.
그동안 워킹하면서 루어했을때는 꽝도 많았건만....

그냥 먼허없이 보트에 3.3마력정도로 할까 했는데...보트가진 친구들이 기를 쓰고 말리더군요.

어짜피 중복투자다..한방에 가라고 하지만..
지인들처럼 트레일러 운영할 자신도 없고, 운전도 미숙하고, 또 겁은 왜이리 많은지 멀리나가는것과 속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깡 그냥 310에 9.8마력으로 낙찰했습니다.
아직 면허도 없어서 일단 보트만 사고 엔진은 면허따고 살려고 합니다.

어제 밤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번 조립해서 펴봤습니다.
피고 접는데 두시간 걸리더군요.ㅠㅠ
저질체력인지라 힘이 무척 듭니다.

4월중으로 조정면허 따고 모터를 9.8마력정도 달고 서해안의 광어와 우럭.. 잡을 생각하니 힘들지만 그냥 싱글벙글입니다.

아직 중전마마의 윤허없이 저지른 반란인지라...차에 꼭꼭 숨겨놓았습니다.
미련퉁이 아들놈이 우연히 발견하고는

나라를 구한 역적모의를 발견한양..의기양양하게 뻐겨대기에 천원짜리 2장으로 일단 입막입은 했지만서도...
저놈 필히 궁핍한 상황이면.....엄마한덴 내시처럼 알랑방구 껴가면서 일러받칠것같은 필이 팍팍 들기에 조만간 이실직고해야겠습니다.

구체적 변명으로는 올랜도 자동차 광고처럼...나를 위해 산것이 아니다...가족을 위해샀다.

휴가나 여행갔을때..이것타고 바다를 달리면 스트레스 날려버리고 부수적으로 가정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연산 물고기들로 조림이나 구이로 식탁을 차지할것이다.
또 처갓집에 장인어른이 매운탕을 좋아하므로 즐기차게 우럭을 대줄양으로 고심끝에 어려운 결정으로 이보트를 샀다.

않그렇다면 내가 미쳣다고 늙으막에 밤새워가면 책하고 싸우며 조정면허를 따겠느냐...
당신도 알지 않느냐...내가 얼마나 책읽는것을 싫어하는지...

이러면 통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은 듭니다만...참 걱정입니다. 휴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