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에 백수읍 구수리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막상 가보니 포구가 작습니다. 상당히 클것라고 생각했는데...유명도에 비해 포구가 작더군요.
법성포하면 영광굴비입니다.
오늘도 아파트 입구앞에 트럭에서 굴비파는 아저씨기 확성기로...
"영광 법성포 굴비가 20마리에 만원이라고 돌아다니더군요^^."
아마 중국산 조기일겁니다.ㅎㅎㅎ
한가로이 정박해 있는 포구의 어선들입니다.
법성포의 원래 이름은...
인도 출신의 고승인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의 불교를 처음으로 전파하기 위해 백제 침류왕(서기 384년)에 중국 동진에서 해로로 처음 이곳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했던 곳이 바로 법성포입니다.
그런 연유로 백제시대때 이곳을 아무포(阿無浦)라고 불렀습니다.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해서 아무포라고 부른겁니다.
그후 인도의 고승인 마라난타 존자의 대승불교의 정토신앙을 백제에 널리 퍼뜨립니다.
마라난타 존자는 법성포와 가까운 모악산(불갑산)으로 가서 백제최초의 불교사원을 창건하는데...
그곳이 바로 그유명한 불갑사입니다.
"불법의 시작이요 제일 으뜸이 되는 절이 바로 그 유명한 불갑사(佛甲寺)입니다."
그후
아무포로 불리던 이곳을 먼타국에서 가진 고생을 하면서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법성포(法聖浦)입니다.
" 성인(聖人)이 불법(佛法)을 전래한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을 함축해서 법성포라고 불리게 된 사유입니다.
포구 뒤로는 굴비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굴비정식을 파는 식당들도 즐비합니다
보이는 곳마다 굴비가 즐비합니다.^^
영광의 굴비가 유명한것은 법성포항구가 위치한 곳이 자연적인 최적의 조건도 갖추고 있지만서도 저의 생각은 바로 소금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전남 지역 염전 촬영때...전남의 산재에 있는 염전들을 돌아다닌적이 있습니다.
각 염전마다 소금을 조금씩 호기심으로 먹어봤는데, 소금 그자체로도 이렇게 맛있구나 느껴던 곳이 유일하게 바로 영광의 천일염전이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소금을 1-3년 묵혀 간수가 빠진 그 맛있는 소금으로 섶간을 하니 그맛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영광산 소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소금입니다. 제생각에는요...^^
냉동된 참조기들을 해동하기 위해서 펼쳐놓은 모습입니다.
포구쪽으로 이런 노점들이 또 굴비거리의 한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사방에 플랭카드가 즐비해서 이곳 노점분한테 물어보니...새로 선출된 수협조합장이 굴비를 수협매장에서 팔기에 항의가 끊이질 않는다더군요.
저라도 시설 깨끗하고, 카드결재되고, 정찰가 표시되어 있는곳에서 살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래시장이 취약한것이 사람 봐가면서...가격부르는것이 제일 싫고, 카드결재 않되는것도 싫더군요. (제 경험상...)
수긍은 가지만서도, 현실이 이러한데, 살아남기위해서는재래시장도 뭔가의 혁신적인 개선없이는 거대자본의 대기업의 유통망을 이겨내지 못하리라 봅니다.
굴비 한두릅을 샀습니다. 저야 싸구려 입맛이라...아무것나 사도 되지만서도....
부모님과 처갓집에 나누어서 줄 요량으로 샀습니다. 가격이 7만원...ㅠㅠ
한마리당 만원꼴입니다.
헌구헌날 영광산 법성포 굴비가 20마리에 1만원이라고 떠들던 그 아저씨는 당최 어디서 물건을 사오는걸까...ㅠㅠ
파시는 분이 친절하게 조기먹는 법도 알려줍니다.
"찜통에 쪄서 손으로 찢어서 먹으면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몇년전에 목포에서 배타고 4시간 걸리는 가거도에 일때문에 들어간적이 있습니다.
<당시 가거초등학교에서 찍은 가거도항 모습입니다.>
당시 가거도에는 배가 이틀에 하루꼴로 들어왔는데...바람이 세고, 파도가 많이 불면 목포에서 배가 못뜨는 바람에 4일을 가거도에 꼼짝없이 묶여 있어야 했습니다....
이틀째인가요...민박집 아주머니가 야간에 알바를 해보라고 합니다.
무슨 알바냐고 물어보니....
어망손질하는 거랍니다. (그때가 한참 조기잡이 철이었습니다.)
잠도 않오고, 궁금도 하고해서 아주머니를 쫓아 일을 갔습니다.
포구에 정박한 배옆에서 가서...
어망에 붙어있는 물고기를 띄고 어망을 손질하는겁니다.
이배들이 조기들을 잡아서 목포의 수협공판장에 팔고 다시 가가도에 돌아와, 어망손질을 한후 다시 고기잡이를 떠나기 위해 어망 손질을 하는겁니다.
아주머니가 준 어부들 입는 비닐옷을 입고 저도 한참 일을 했는데....
어망그물에 신세계 백화점에서 파는 백만원짜리 굴비 사이즈의 조기들도 제법 그물에 간간히 그물에 붙어 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 하는 행동보니...일하다 슬쩍슬쩍 큰조기만을 골라 가슴안쪽으로 집어 넣더군요.
제가 같이 일하는 민박집 아줌마한테 다가가 ...슬쩍 물어보니...
제사상에 올릴려고 몇마리 슬쩍하는 거라고 합니다.^^
저한테 "총각도 분위기 봐서 몇마리 챙겨"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사상보다 내일 아침에 먹을려고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100만원짜리 굴비 사이즈급으로 2마리를인마이포켓 했습니다.^^
다음날 민박집 아줌마한테 후라이팬 빌려 지져먹었습니다.^^
정말 살이 야들야들 합니다. 이래서 생물이 좋다는거구나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때 먹었던 그 큰 조기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조기나 굴비,고등어, 꽁치 모든 생선을 젓가락 말고, 숫가락으로 퍼먹었던 유일한 생선이 바로 가거도에서 먹었던 참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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