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동네에서 태어나 학교를 여기서 다녔고, 40년 넘게 살았기
때문에 이동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압니다.
부모님도 지금도 신길동에 계시기 때문에 자주 가는곳입니다.
가게 전경입니다.
1호선 대방역에서 내리면 개찰구가 하나입니다. (약간 촌스런 역사입니다.^^)
김재규경찰학원 길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동네가 약간 음식장사하기에 좀 살벌한 동네입니다.
2년전부터 업소끼리 경쟁이 붙었습니다. 삼겹살, 돼지갈비 죄다 2천원입니다.ㅠㅠ 돼지껍데기는 후식으로 공짜로도 줍니다.
일인분에 5천원넘는 안주는 잘 않먹는 동네입니다.
난다 기다는 체인점도 들어와도 1년 정도 견디기가 버거운 상권입니다.
최근 2천원 경쟁하던 한집은 견디다가 손들고 나가고 최근 3집정도가
죽기살기로 가격인하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1년전인가요. 김재규경찰학원이 노량진에서 이곳으로 오는 바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뎌서 상권이 예전보다 좀 나아진것 같더군요.
시간을 보니 6시 조금 넣었는데....밀려드는 주문에 열심히 곱창을
열심히 초벌로 굽고 있는 김동규 사장님^^
가게는 인테리어에 큰돈 않들이고, 저렇게 벽면을 만화책을 일일히
찢어 풀로 붙였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참 잘했다고 봅니다. 저 동네특상성.....)
만화책 27권인가로 인테리어 했습니다.
천장은 너무 허전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촌스런 리본을 달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컨셉입니다. 연탄불에 70년말-80년초 분위기...
저가라는 느낌이 살아나고....)
서민풍에 싸다는 이미지와 경찰학원 수강생들이 의외로 돈들이 없는 지방학생들이 많아서 저가컨셉입니다.
가만히 보니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은 양념막창을 선호하고, 나이드신분들은
소금구이를 더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싼만큼 최대한 기본반찬 베이스로 나갑니다.
그리고 저 꺼먼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김동규 사장님 만약 이글 보시면
저것 대신 오이핑클을 주시는게 더 좋을듯합니다.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더군요.
(만약 오이핑클을 쓰신다면....(주)일미일농수산에서 나오는 영업용
3KG 캔으로 되어있는 오이핑클을 쓰십시요.
아니면 자료실에 오이핑클 만드는 법올려놓았으니 참조)
타제품들은 이제품맛을 따라오질 못합니다.
단점은 맛이 좋다보니 리필을 항상 해줘야한다는게 문제입니다.ㅠㅠ
양념막창입니다. 일인분 4천5백원입니다. 한판에 9천원(4,500원x2인분)입니다.
막창외에도 양파와 떡, 대파 마지막 손님상에 나올때 막깨잎을 수복하게
해서 양이 많아보이게 데코레이션 상태에서 통깨를 뿌려서 나옵니다.
상호처럼 왕십리 스타일식입니다.
초벌후 알루미늄호일을 쇠판위에 올려놓고 손님상에서 휴대용 가스불로
가열해서 먹는식입니다.
한판(9천원: 4,500원x 2인분)에 보니까 정확히 소주 2병에서 소주한잔이 남아버리네요.ㅠㅠ
소금구이 막창 1인분(4천5백원) 을 더 주문했습니다.
어느덧 손님이 홀에 다차버렸습니다.
김동규 사장님은 젊은사람 오면 "콜라 아니면 사이다 한병을 무료로
서비스합니다.
소금구이 막창 1인분(4천5백원)입니다.
벽면에 아무데다 다 낚서할수 있다고 하길래...
"우주선 올라간날"이라고 썼는데...워낙 악필에다 술까지 다마신 상태라
글씨가 ㅠㅠㅠ
야채곱창을 하나 더 시켜볼까 했는데...
테이블이 다 차버려서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이 자리가 없어서
그냥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에 와서 먹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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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몇칠전 김사장님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날이 최고 매출 올린날이라고 합니다.(50만원대)
제가 좀 재수가 있나봅니다.^^
아쉽게도 신길동의 왕십리 옛날막창은 2008년 10월31일부로 문을 닫았습니다.
그일대가 영등포구에서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침에 따라......
다행이 충분한 보상을 받아 떠나시는 김동규사장님을 보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사장님 역시 그동안 밤잠 않자가며 고생해서 쌓아올린 성과를 뒤로하고 고향인
인천에서 새로이 구이집을 하신답니다.
부디 잘하셔서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