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판교쪽에 매일 출근하는데, 양재역에서 출근버스를 타고 들어갑니다.
퇴근때도 셔틀버스가 양재역에 내려주는데, 퇴근후 같이 일하는 젊은 친구와 술생각이 나서 뭐 먹을만한데가 없을까 주변을 수색하다 어느 골목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는곳을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
벌써 이집은 두번째가는 길이라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작은 골목안에
족발직영점이 4집이 모여있습니다. 위에 간판이 "영동족발"이라고 보이는 업소입니다.
1호점부터 4호점까지 죄다 지하, 1층,2층까지 만석이라 밖에서 대기줄이 많이 서있습니다. 좌측에 보면 작은 횐칠판에 대기번호와 이름을 써야 순번대로 입장할수 있습니다.
차한대 간신히 빠져나갈 수있는 골목인데...차량통제할정도로 대기인파가 줄이
대단합니다. 제가 늘상 체인점 꿈꾸시는 대박집 곱창가게 사장님들한테 하는 이야기지만..골치아프게 반품받고, 전화로 가맹점들과 싸우지말고 체인사업보다는 이런식을 직영점 3-4개만 운영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간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말소리가 않들릴정도로 시끌버끌합니다.ㅎㅎㅎ
2번째가는 우리자리는 제 후미진곳에 딱 2명만 않을수 있는 자리를 배정받았지만, 그나마 적게 기달려 들어온것을 위안으로 삼았습니다.ㅎㅎㅎ
족발 중짜리 (2만6천원) 과 소주한병시켰습니다. 마장동에 장족취급하는 분을 알고있는데, 족발역시 곱창못지않게 마진율이 좋군요.
신길동 대신시장에 대자리 2만2천원 중짜리 1만8천원짜리 먹다 2만6천원짜리 먹을려니 좀 아깝다는 생각도..ㅠㅠ
밑반찬입니다.ㅠㅠ 제가 먹었던 족발집중에서는 가장 부실하게 나온것 같네요.
주인입장에서는 Happy하겠지만요.
중짜리 족발입니다.^^
가장 특색이라고 하면 일단 한약재 냄새가 않납니다.(저 개인적으로 한약재냄새나면 싫습니다. 제 주변에도 거의 그렇구요.^^)
또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맛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아버님이 돼지갈비집을 오래하셔서 이친구역시 음식에 대해 조예가 있는 친구인데 자기가 먹어본 족발중에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초물의 간과 맛이 족발 안까지 잘 배겨있습니다. 핏물을 잘빼서 삶았는지 냄새도 않나고요. 색상역시 훌륭합니다. 이온물엿과 치자가 들어갔는지 몰라도 색상이 검지않고, 먹음직스럽게 좋습니다.^^
또 단맛에는 사카린 특유의 혓 옆구리를 찌르는 단맛이 일품입니다.
족발을 다먹고 나서 막국수또한 맛있지않을까해서 또 하나 시켰습니다.^^
이것역시 맛이 좋습니다.^^
족발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들려보시면 많은 공부가 될겁니다.
